[집중취재] 환율, 1500원선 위협…업종별 '희비 교차'🔗 링크 ▶️ [집중취재] 환율, 1500원선 위협…업종별 '희비 교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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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연일 강세를 보이며 1,480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연말 환율이 1,500원을 뚫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금융·통화당국 수장들이 환율 추가 상승을 경계하며 개입에 나섰지만 원화 가치는 연일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현재 외환시장 상황은 어떤지, 원화 약세 흐름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멘트 】 오늘은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원·달러 환율은 두 달 넘게 1,400원대에서 움직이며 1,5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외환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당국은 직접 개입을 시사했는데요. 정부는 금융 당국들과 함께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신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는 투기적 거래와 일방향 쏠림 현상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우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기존 원칙하에 대응해나갈 예정입니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주요 수급 주체들과도 시장 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말 만료되는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계약은 연장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수출 기업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단속도 시작됐는데요. 기업이 해외 투자와 환차익을 위해 과도하게 많은 달러를 쥐고 있는 건 아닌지,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투자를 조장해 서학개미를 늘린 건 아닌지 우회적인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도 환율 상승 압력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다만 12월 FOMC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상황이 조금 진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 민경원 / 우리은행 연구원- "연준 양적 긴축 종료 이벤트까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돈맥경화 현상을 보였던 달러 유동성이 풀리는 흐름으로 12월 외환 시장이 전개가 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글로벌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을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수혜를 분명히 볼 거라고 보고 있고 거기서 이제 외국인 자금 유입이라는 측면에서 현재 레벨보다는 연말에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 원화 가치 저평가가 심화되면서 우리 경제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우선 달러로 환산한 GDP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해 1조8,754억 달러였던 한국의 달러 환산 명목 GDP가 올해 168억 달러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해도 2년 간 증가폭이 138억 달러에 그쳐 사실상 정체된 상태입니다. 달러 환산 GDP는 환율 영향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데요.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GDP 증가분을 압도하면서 달러 환산액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18원으로 지난해 연평균보다 4% 상승했습니다. IMF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한국의 달러 GDP가 연평균 4.1%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는데요. 원화 약세가 완화된다는 것을 전제로 추산한 수치여서 현재의 환율 흐름이 지속된다면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 환율 상승으로 비상이 걸린 업종도 있습니다. 정유와 항공업계의 타격이 특히 클 전망이죠? 【 기자 】 네, 환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산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유업계가 대표적인 고환율 피해 업종입니다. 정유업계는 연간 10억 배럴이 넘는 원유를 달러로 사들이고 있어서 환율 상승이 비용 증가로 직결됩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말 기준으로 환율이 10% 오를 경우 법인세를 차감하기 전 순이익이 1,500억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항공업계도 환율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큰 업종으로 꼽힙니다. 유류비를 비롯해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해외 체류비 등 대부분 고정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환율이 오르면 여행 심리가 위축돼 항공 수요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들 두 업종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파생상품 투자, 통화 스와프 계약 등 헤지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멘트 】 철강업계 분위기도 심상치 않은데요. 고환율로 부담이 커진 업종들, 또 어디가 있나요. 【 기자 】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업계는 고환율과 관세, 두 가지 난관을 겪고 있습니다. 철강은 미국의 50% 관세 부과 때문에 안그래도 업황이 좋지 않은데요.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 원료 대부분을 달러로 수입해야 해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이밖에 석유화학과 면세, 식품기업들도 고환율 상황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을 환영하던 수출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인데요. 통상 우리 경제는 수출 중심인 만큼 환율이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생겨 이익이 증가했었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원자재와 부품 등 수입 비중이 높아지고 생산기지가 전 세계로 나뉘면서 비용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관세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수출이 줄어들어 원가 부담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멘트 】 대부분 업종이 올 4분기 힘든 겨울을 보내겠네요. 이런 가운데 고환율에도 실적 전망치가 크게 오른 곳들이 있다고요.【 기자 】 네, 환율 상승에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은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원화값이 10원 하락할 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천억 원 가량 늘어나는데요.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도 2천억 원 가량 불어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새 14조1천억 원에서 14조8천억 원으로 7천억 원 늘었고요. SK하이닉스는 12조9천억 원에서 14조2천억 원으로, 현대차는 2조5천억 원에서 2조8천억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AI 반도체 수요에 고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자동차 수출 역시 전기차 캐즘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들 업종의 실적이 내년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습니다.【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내 환율 상황과 그에 따른 업종별 영향까지 짚어봤습니다. 고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email protected] ] #오피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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