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1,460원 넘나드는 환율…고환율 '뉴노멀' 시대 https://bbs.opparadise.com/data/apms/video/youtube/1t3uX5znqs4.jpg [집중취재] 1,460원 넘나드는 환율…고환율 '뉴노멀' 시대](https://bbs.opparadise.com/data/apms/video/youtube/1t3uX5znqs4.jpg)
【 앵커멘트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에 머물면서, 고환율이 더 이상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 차례 등락이 이어지는 등 변동성도 커지면서 시장 전반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연일 이어지는 변동성 속에 시장 분위기와 업계 부담, 그리고 정부 대응까지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앵커멘트 】 먼저 환율 흐름부터 보겠습니다. 최근 며칠동안 1,460원 대에서 거래되며 고환율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 네, 최근 환율은 거의 매일 1,460원 근처에서 거래되며 고환율 흐름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오늘(20일)까지 열흘 연속으로 1,450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번달 13일에는 1,471원까지 오르기도 했고, 오늘도 1,460원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연평균 환율도 1,417원을 기록해 외환위기 당시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전체 거래일의 약 4분의 1이 1,450원 이상에서 마감되며, 지금의 추세가 '뉴노멀'로 자리 잡는 분위기입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6일 이후 다시 100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앵커멘트 】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에는 수급 측면의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개인과 기관의 투자 흐름이 달러 유출을 키우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구조적으로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관련 배경 이어서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최근 고환율 흐름의 핵심 배경은 국내에서 달러가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9월까지 경상수지는 82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순자산 증가 규모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는데요.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금융계정을 통해 다시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번달 들어 19일까지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는 43억8천만 달러, 하루 평균 2억3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서학개미의 꾸준한 해외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는 11월 들어 국내 주식을 9조 원 이상 순매도했는데요. AI 업종 고평가 우려가 커지며 외국인 매도가 늘었고, 이로 인해 달러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환율 상승 요인이 겹친 모습입니다. 여기에 기업들도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달러 매도를 미루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의 환전이 줄어들면서 달러 공급이 더 타이트해졌고, 이 역시 최근 고환율 흐름을 강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앵커멘트 】 고환율은 실제 산업 현장에도 즉각적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원가 상승과 수요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종별 경영 계획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먼저 정유업계는 원유를 대부분 달러로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곧바로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수출 비중이 높아 부담이 일정 부분 상쇄되고, 자체적으로 위험 회피 전략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업계는 유류비, 리스료, 정비비 등 대부분의 고정 비용이 달러로 결제돼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행 심리 위축까지 겹쳐 수요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철강과 식품 업계도 고환율에 가장 민감한 업종입니다. 철강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가격 전가가 어려워졌고, 식품업계도 밀과 대두 등 주요 원재료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면세와 유통업계 역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며 소비 위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정부도 시장 안정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주 발표한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에도 외환시장 안정 조항이 명시됐죠?【 기자 】 네,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에는 '외환시장 안정'이 별도 항목으로 명문화됐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진행하는 직접투자가 원화 변동성을 키우지 않도록 연간 조달 한도를 정하고, 조달 금액과 시점 조정 가능성도 공식 문서에 담겼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투자 재원도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하지 않고, 신설되는 '한미특별전략투자공사' 기금을 통해 조달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적인 달러 수요가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또 기획재정부는 최근 급등한 환율에 대해 "주요 외환 수급 주체들과 협의해 과도한 불확실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특히 필요 시 구두 개입을 포함한 가용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도 정부의 지속적인 시그널 유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민경원 /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꾸준히 시장에 시그널은 줘야 되고, 언제든지 뜨거워졌을 때 식혀줄 수 있는 소방수가 있다는 경각심, 아니면 압박감은 계속 풍겨줘야 돼요." 정부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변동성이 커질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어가는 것이 앞으로 환율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멘트 】 네, 고환율이 당분간은 이어질 거란 전망 속에 시장과 기업, 정부 모두가 긴밀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환율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 네, 감사합니다. [ 현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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